안녕하세요, 또_탈퇴된코란입니다.
벌써 한해가 끝나가고 있습니다.
이때 쯤이면 아이폰 신제품이 출시를 하죠.
올해 특이할 점은 아이폰 신제품이 3종류라는 것입니다!
아이폰8, 아이폰8+, 그리고 아이폰X(텐)
3종류 모두 플래그쉽급이라는 것도 대단합니다.
애플은 아이폰8과 아이폰X의 출시일을 다르게 했습니다.
아이폰8은 9/22, 아이폰X은 11/3이죠
하여, 올해는 아이폰을 사러 두번 일본을 방문하게 됩니다.
[아이폰8 발매당일 일본 애플스토어 현장 구매]
아이폰 예약은 참으로 쉽습니다.
보통 아이폰 발매 일주일 전 한국시각 기준 오후 4시 1분에 예약이 시작됩니다.
간단하게 '예약페이지에 들어간다' -> '결제한다' 두단계입니다.
자, 9월 15일 (발매 9/22의 일주일 전) 오후 4시 대기를 탑니다.
매년 그래왔지만, 오후 4시 1분이 된다고 해서 예약페이지가 오픈되지 않습니다.
또한 사용하는 인터넷 회선, 브라우져, 여러 각종 조건에 따라 오픈 시간이 다릅니다(!?)
누구는 4시 3분에 열리고, 누구는 4시 10분에 열리고...
멍멍이 판입니다.
정확한 원인에 대한 건 분분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죠;;
오호, 전 운이 좋았습니다.
4시 3~5분 사이에 열렸던 것 같습니다.
빠르게 카드 정보, 픽업 애플스토어 위치 (후쿠오카) 등등 입력하고 결제까지 끝냅니다.
9/22 09:30~10:00에 픽업하는 것에 당첨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이폰X의 영향 때문인지, 아이폰8 예약은 그렇게 경쟁이 심하지 않았습니다.
무튼 그뒤로 일주일이 흘러 9/22이 왔습니다
발매 당일이죠
아침 07:05 비행기를 예매했기 때문에 새벽 3시 좀 넘어서 후딱 일어났습니다.
졸립니다.
이상하게 아무리 준비를 다 해두어도
출국 전날엔 잠을 늦게 자게 됩니다 -_-;;;
졸리지만 집을 나섭니다.
인천공항 여객 터미널 도착
한산하네요
오오 G70이 전시되어있군요
흠 그렇습니다.
자, 진에어 LJ221 항공편을 타기 위해 티켓팅을 합니다.
어르신분들이 좀 보이네요
아직은 어둑어둑한 공항 밖 모습
출발할 쯤 되니 날이 밝습니다.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합니다.
늘 그랬던 것처럼 무료셔틀버스를 타고 국내선 터미널로 이동합니다.
후쿠오카 공항선을 타고 텐진역으로 이동합니다.
텐진미나미 역 사진이네요
이걸 왜 찍었지?
무튼 애플스토어 후쿠오카 텐진점이 있는 텐진에 도착합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배고프니 근처 요시노야로 가서 장어덮밥을 먹어줍니다.
애플스토어 근처 요시노야가 원래 평범한 요시노야였는데
무슨 카페처럼 블랙(?) 요시노야로 변신했더군요
카페건 블랙요시노야건, 그냥 장어덮밥 먹습니다.
이때 엔화를 안가져갔다는 걸 알고 급히 세븐일레븐에서 출금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에 아이폰8 발표 당시 디자인 보고 참 잘 우려낸다 싶었는데
실제로보니 완전 느낌이 달랐습니다.
뒷판 유리 효과와 절연띠 정리된 모습이 아름답네요
처음부터(아이폰6) 이렇게 나왔어야 했습니다 -0-;;
무튼 샀으면 다시 공항으로 이동합니다.
면세점에서 선물용 로이스 초콜릿도 사고
비가 오네요
돌아오는 비행기는 9/22 당일 오후 5시 LJ228편이었습니다.
후쿠오카는 애플스토어에서 공항까지 30분정도면 편도 이동이 가능해서 당일치기 하기 좋습니다.
그럼 탑승합니다.
목적을 끝냈으니 한국으로 돌아가야죠.
한국 도착, 아이폰8 당일 구매 후기는 간단히 끝냅니다.
왜냐하면, 우리에겐 아이폰X이 있으니까요
[아이폰X 발매당일 일본 애플스토어 현장 구매]
아이폰X도 발매가 11/3이니 일주일 전인 10/27 오후 4시 1분에 예약페이지가 열렸습니다.
아이폰6, 6s, SE, 7, 8 때처럼 역시 4시 1분 땡하고 열리진 않았죠
마찬가지로 이제 사람별로 제각각 다른 시간에 예약페이지가 열립니다 (;;;)
이런, 저는 운이 좋게도 4시 3~5분 사이에 열려서 바로 예약해버렸습니다.
지금보니까 아이폰8때도 4시 6분에 예약 완료 사진을 찍었는데
아이폰X도 4시 6분에 예약 완료 사진을 찍었네요 -0-;;
신기하군요
아이폰X은 아이폰8과 다르게 경쟁이 어마무시하게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어서
애플스토어가 3개나 있는 도쿄로 타겟을 잡았습니다.
셋 중 하나 정돈 성공하지 않을까...?
라는 막연한 생각이었죠.
결국은 애플스토어 시부야 점으로 성공합니다.
11/3 10:00~10:30 방문하면 됩니다.
그럼 비행기를 잡아야겠죠?
사실 예약하기도 전에 미리 비행기는 예전에 잡아두었습니다.
Peach 항공 11/2(목) 22:45 인천공항 출발
11/3(금) 00:55 도쿄 하네다공항 도착
이스타 항공 11/3(금) 18:50 도쿄 나리타공항 출발
11/3(금) 21:35 인천공항 도착
이라는 도쿄 당일치기 일정입니다.
하지만....
이건 뒤에 저에게 큰 시련을 주게 됩니다.
그런 시련을 알았더라면 이런 비행기 일정은 계획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사실 10/30~11/2까지 중국 출장이 있었습니다.
네, 10/30~11/2 중국을 갔다가
11/2 오후에 귀국하고
11/2 밤에 일본을 갑니다.
;;;
집에 갈 시간도 없어서 그냥 공항에 있기로 합니다.
그러니 이 차는 10/30 발렛파킹을 맡긴 차입니다.
11/2 복귀로 발렛파킹할때 말해두고
실제로 복귀는 나중에 하는 스킬입니다.
그래야 발렛파킹 맡긴 차가 이상한 야외주차장에 세워져 있다가 11/2에 다시 주차장 내부로 들어옵니다.
차 위치는 어떻게 알았냐구요?
인천공항 앱을 켜서 자기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자신의 차 위치를 알 수 있습니다.
문은 따로 여분키 또는 사제 설치한 비밀번호로 엽니다.
중국 출장 때 들고간 잡동사니를 차에 버리고 가야하거든요.
일본에 가져갈 순 없으니;;;
무튼, 가방에 있는 출장 내용물을 모두 차에 옮기고
혹시나 모를 일을 대비해서 속옷과 겉옷 몇벌을 챙깁니다.
뭔가 복잡하네요
3줄 요약 :
-. 10/30~11/2 중국 출장 뒤 공항에 있다가 11/2 밤에 바로 일본으로 출국
-. 발렛파킹 맡긴 차는 11/2에 복귀한다고 이야기해둬서 내부 주차장에 있음
-. 일본 갈때 필요 없는 짐은 차에 던져두고 온다
가벼운 가방을 들고 일단 식사를 합니다.
입국장에 있는 롯데리아의 새우버거 세트가 가장 만만하죠
그래도 시간이 너무 많이 남네요
그때 '인천공항 CGV'가 생각났습니다.
대체 저 CGV를 누가가지? 했는데
제가 가네요
알고보니 공항 근방에 사시는 분들도 영화를 보러 오신다고 합니다.
잘 보면 영수증은 16:51 결제인데 영화는 16:15에 시작합니다.
영화 시작한지 20~30분 지났지만
그냥 표 결제하고 들어갑니다.
토르, 내용은 그냥저냥 괜찮았어요
18:35에 영화가 끝나고 피치항공 카운터로 이동했습니다.
음... 역시 아직 티케팅이 안되네요
20:15에 오픈한다고 합니다.
빨리 들어가서 라운지 쓰고 싶은데...
그러던 중 메일이 왔습니다.
다행히 픽업 예약이 애플 직권으로 강제 취소되는 숙청을 겪진 않았습니다.
피치항공 카운터 오픈까지 새끼들 밥좀 주고...
드디어 오픈!
후딱 티케팅하고 들어갑니다.
몰랐는데 셔틀트레인 타고 이동한 곳에도 아시아나 라운지가 있더군요?
해외직구용으로 더클래식Y라는 신한카드를 쓰고 있는데,
전달 30만원 이상 사용시 다음달 라운지 2회 이용이 가능합니다.
아마 연 제한이 있을거에요, 2회던가 3회던가;;
무튼 이럴때 아니면 언제 이용해보겠습니까
비지니스 라운지긴 하지만 뭔가 라운지에 들어가면
뭔가 큰(?) 사람이 된 느낌이 듭니다.
탑승동 아시아나 라운지는 22시에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제가 라운지에 들어간 시간이 20:43이니까 1시간 20분 정도 이용이 가능합니다.
알차게 써야죠
메뉴는 아침인가 점심때보다 적습니다.
아무래도 1시간 뒤 문을 닫기 때문이곘죠
그래도 갈릭 볶음밥도 먹고, 토스트 구워서 잼도 발라 먹고, 샌드위치에 쥬스도 먹고
"사마의:미완의 책사" 라는 중화TV에서 하는 중국 사극도 보고~!
맥주도 마시고~!
룰루랄라 라운지를 만끽합니다.
하네다 공항에 새벽 1시에 떨어지고
따로 숙소를 구하지 않고 공항노숙을 할 생각이니
미리 라운지에서 샤워를 해줍니다.
22시에 딱 샤워를 끝내고 나와서 게이트로 이동
자정이 가까워지는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좀 있네요
게이트 밖을 바라보니 타고 갈 분홍색 피치항공의 뱅기가 보입니다.
다행히 피치항공인데도 지연 없이 무사히 출발했습니다.
후쿠오카는 1시간이면 가는데 도쿄는 3시간이나 걸리죠
참 피곤한 일정입니다.
11/3 금요일 오전 1시 2분
하네다 공항에 도착합니다.
밖에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뭔가 시작부터 느낌이 좋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공항버스 타고 이동해서 '나도 한번 줄 서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몸이 많이 피곤했는지 버티기가 힘들어서 공항 노숙할 장소를 물색합니다.
하네다 공항도 출발층은 예쁘네요
보고 우와~ 했던 구조물입니다.
멀리 잘 보이실지 모르겠는데, 목조 다리를 형상화하고 그 밑에 가게들을 배치했습니다.
물론 목조 다리도 모형은 아닌지라, 실제로 그 위로 사람들이 지나다닙니다.
예쁘군요
근데 그게 중요한 게 아니죠
이미 하네다 공항은 노숙 전쟁터입니다.
다들 최적의 노숙 장소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이미 좋은 자리들(3석 연석 자리)은 선점된 상황입니다.
해서 저는 2석 연석 자리를 골랐습니다.
다행히 2석 연석은 인기가 없어서 2석+2석 = 4석이 나란히 있었습니다.
바로 옆은 노약자석이네요
노약자석은 건들이지 않고 반대쪽으로 적당히 다리를 피고 눕습니다.
가방에 넣어서 가져온 모포를 둘둘 말아 쿠션으로 삼고 잡니다.
좀 쌀쌀하니 패딩도 입습니다.
나중에 모포랑 패딩 넣고 다닐 여분 가방까지 들고왔습니다.
그럼 쿨쿨
번쩍!
눈이 떠졌습니다.
첫차 시간이 지난 오전 5시 50분 경
이미 하네다 공항은 북적입니다.
저도 부지런히 짐을 챙기고 이동합니다.
밖은 날이 밝았습니다.
하네다 공항의 도시 접근성은 참 좋습니다.
오전 6시 13분, 야마노테 선을 타고 시부야 역으로 갑니다.
오전 6시 33분, 시부야에 도착합니다.
이왕 왔으니 스크램블 사진을 찍어봅니다.
새벽에 온 비 때문에 땅이 젖어있습니다.
다행히 아침엔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오전 6시 39분, 시부야 애플스토어에 도착합니다.
이미 줄이 깁니다.
오면서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보니
오모테산도는 줄이 너무너무너무 길고
긴자는 예전에 중국인 사건 때문에 줄을 해산시킨다 뭐다 말이 많더군요.
혹여 줄을 선다면, 이번엔 애플스토어 시부야가 정답이었을 것입니다.
한번 맨 끝까지 가서 사진을 찍어봅니다.
줄이 가지런하게 잘 선 것 같지만
군데군데 중국말을 하는 분들께서 열심히 새치기를 틈날때마다 시도하십니다.
대략 이때 위치는 이정도입니다.
걸어서 3분정도 되는 거리까지 줄이 서있었습니다.
구글지도로 거리를 측정해보니 235m 정도 되는 길이입니다.
근데 저는 줄을 설 필요가 없습니다.
이미 일주일 전에 예약을 성공했기 때문이죠
그냥 오전 10시 시간에 맞춰서 물건만 받아오면 됩니다.
그런데 호기심이 생깁니다.
얼마나 줄이 길지?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구경삼아 아침 일찍 왔던 건데
생각보다 짧은겁니다.
235m면 가볍게 설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섭니다.
(클릭하면 조금 커집니다)
각각의 시간별로 어디에 있는지는 위의 사진으로 간단하게 정리했습니다.
위 사진은 밑에 사진이랑 글을 보시면서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06:57 최초 줄서기 시작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가볍게 분위기만 느껴보다가
오전 10시쯤 되면 옆으로 빠져나와서 픽업 예약한 걸 들고 올 생각이었죠
7시라는 늦은 시간에 줄을 서기 시작했는데
오모테산도 줄은 너무 길어! 긴자는 중국인 사건 때문에 막 해산시켜!
...라는 소문이 돈 걸까요? 뒤늦게서야 애플스토어 시부야 줄도 길어집니다.
무려 7시라는 늦은 시간에 줄을 서기 시작했는데
20분만에 뒤로 더 줄이 훨씬 길어졌습니다.
#09:03 8시에 애플스토어 오픈 후 줄이 조금 나아감
1차 고비인 8시가 지났습니다.
아이폰 신제품 발매 당일은 10시가 아니라 8시에 오픈합니다.
9시인 지금, 줄이 조금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이제 슬슬 다리랑 허리가 아픕니다.
다행히도 들고간 캐리어가 의자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습니다.
기특한 녀석 ㅜㅜ
중간에 애플스토어 직원이 와서
직원 : "여러분들은 구매를 못할 수도 있습니다. 줄을 서는 건 자유이지만, 유념해주세요"
라고 말하고 갑니다.
괜히 불확실한 줄 서는 건 그만두고, 편하게 픽업 예약한 걸 가지러 가야할 타이밍입니다.
#10:42 최후미 당첨, 내 뒤로 모두 해산
멍때리면서 가다보니 벌써 10시 40분이 지났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고 이제 그냥 픽업 예약한 거 받으러 갈까? 하고 생각하는데
뒤에가 시끄럽습니다. 웅성웅성
무슨 일인가 하고 보니...
새벽 7시부터 같이 줄서온 바로 뒤 여성 :
"아니, 저 오빠(!?, 코란)이랑 같이 줄서서 왔는데 왜 나부터 짜르냐? 인정할 수 없다"
직원 :
"딱 저 사람(코란)까지만 구매가 가능합니다. 사실 저 사람 쪽 분들은 구매를 못할 수도 있습니다."
지나가던 새치기한 중국 남성 :
"어차피 저사람도 구매를 할지 말지 모른다면 우리가 줄서는 거랑 다를게 뭐냐? 냅둬라"
직원, 경비 :
"여기(코란 줄선데)가 마지막 줄입니다."
......네;;;
제가 최후미 당첨입니다.
아니... 그냥 가볍게 서있다가 픽업 시간에 예약한거 받으러 가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당일 현장구매 가능한 줄의 맨 끝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이제 고난이 시작됩니다.
이왕 섰고, 줄의 맨 끝에 당첨도 되었겠다 그대로 가자!
#13:19 줄이 줄어들 기미가 안보임, 해산되었지만 슬금슬금 사람들이 뒤로 줄을 섬
강제 해산이 아닌듯, 인듯 한 일이 있고 나서 제 뒤로 줄 선 사람들은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아주 일부 무리들이 남아있었는데, 다 New face였습니다.
공통적으로 중국어를 하시는 분들이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사진에 보이는 경비아저씨를 기점으로 줄이 끝납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 뒤로 줄을 섭니다.
때로는 새치기할 타이밍도 보면서 치고 들어옵니다.
그래도 경비아저씨가 절 계속 봐왔기 때문에 어디가 줄 끝인지 알고 제지합니다.
줄 서있다가 사람들이 사진을 찍길래 도로를 쳐다보니 재밌는게 지나갑니다.
카트라이더인가요? 마리오카트?
아키하바라 갔을때도 저걸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던데
시부야에도 있네요 ㄷㄷ
오전에는 생각보다 추워서 가져간 패딩이 매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점심시간이 지나니 해가 쨍쨍, 매우 뜨겁습니다.
패딩은 이때부터 그늘막이 역할을 합니다.
더워도 벗을 수가 없습니다.
벗으면 살이 익습니다.
서울은 춥던데;;
뒤를 쳐다보니 제 뒤로 줄을 선 사람들도 뭔가 희망찬 모습이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남성A :
"저 사람(코란)까지 확실한 건가?"
남성B :
"ㅇㅇ, 저 사람(코란)까지는 구매가 확실하고, 우리부터는 미묘"
라고 자기들끼리 토론을 하면서 친해져있습니다.
시작은 서로 남이었지만, 이제 그들은 친구입니다. 펑요~!
#14:04 감격의 순간, 드디어 마지막 횡단보도를 건넘
오후 2시가 지나자, 마지막 횡단보도가 보입니다.
저걸 건너면 이제 애플스토어가 있는 블럭과 같은 블럭이 됩니다.
가볍게 줄선게 시작있었기에, 밥 한끼도 못먹고 저 시간까지 저러고 있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주먹밥이라도 가지고 오는 건데...
다행히 물은 공항 라운지에서 챙겨온 게 있었습니다.
#14:08
애플에서 고생했다고 주는 마지막 남은 빵을 받았습니다.
저 '빵' 개수로 사람을 파악한 것 같습니다.
제 빵이 딱 마지막 빵이었거든요
후쿠오카에서도 비슷한 걸 받았던 기억이 나는데,
애플이 매년 나눠주는 건가봅니다.
마지막 횡단보도를 건너자, 이제 통제(?)가 시작됩니다.
딱 저까지만 건너오게 하고, 그 뒤에 있던 사람들은 대기시킵니다.
저들도 자신들의 처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아까처럼 반항하는 기색은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건너편 직원들이 손을 흔들면서 '와!!!' 하고 외치면
그들도 '와아아아아!!!' 하고 받아줍니다.
훈훈하네요
#15:05 가게가 바로 코앞인데 오지게도 줄이 안줄어듬
가게가 코앞입니다.
사실 횡단보도를 건넌 2시부터 코앞이었습니다.
근데 오지게도 줄이 줄어들지 않습니다.
목적지가 코앞인데 줄이 당췌 줄어들지 않으니 피로가 더욱 쌓여갑니다.
응우엉으어ㅜ어워오
드디어 직원이 제 앞까지 옵니다.
원하는 모델 색상과 용량을 말하고 카드를 받습니다.
감격입니다 ㅜㅜ
그리고 이때쯤인가, 다시 수량을 집계한 것 같았습니다.
아무래도 인당 최대 2대씩 살 수 있는데 1대만 사가신 분들 덕에 수량이 좀 남나봅니다.
제 뒤에서, 횡단보도 건너편에서 함성을 지르던 분들 일부가 건너옵니다.
그들도 승리자네요 ^^
결제합니다.
영롱합니다.
무슨 색을 써야할지 아직도 못골랐기 때문에 색상별로 1대씩입니다.
이제 돌아갑니다.
생각보다 애플스토어에 들어가고 나서도 시간이 많이 지났습니다.
계산하는데 뭐 그리 시간이 오래 걸리는지...
그래서 큰일이 났습니다.
아까 비행기가 몇시라고 했죠?
이스타 항공 11/3(금) 18:50 도쿄 나리타공항 출발
11/3(금) 21:35 인천공항 도착
네, 18시 50분 비행기입니다.
그럼 최소 1시간 전인 17시 50분까지는 카운터에 도착해야합니다.
하.......
아무리 이상적으로 빨리 가봐야 17시 53분에 대중교통에서 '내립니다'
카운터까지가는 건 또 다른 일이죠
뭐, 이미 대중교통에서 내리는 시점이 17시 53분인 것에서 끝났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희망을 갖고 출발합니다.
헥헥 거리면서 뛰어다니면서 겨우 나리타 스카이 기차를 타고...
공항에 도착했는데...
제2터미널 S카운터에 이스타 항공 직원이 한명 남아있습니다!!
만세!!!!!!
....는 개뿔, 안된답니다.
직원 :
"고객님, 불가능합니다. 이미 마감되어서 발권이 안됩니다, 스미마셍!"
기차에서 내려서 가방들고 미친듯이 뛰었기에 너무 힘든 나머지
넓다란 의자에 그냥 퍼졌습니다...
집에 오늘 못들어간다고 이야기할때 보낸 셀카 사진입니다.
;;;
진정을 하고 일단 밥을 먹습니다.
한끼도 안먹었거든요
벌떡 일어나니 바로 앞에 요시노야가 있습니다.
정말 반갑네요 ㅜㅜ
보통 700몇엔 짜리 먹는데
통크게 1천 몇엔짜리를 세트로 시킵니다.
진짜... 꿀맛....
혹시 비행기 표를 내일로 변경할 수 있을까 해서 봤는데
뭐 버튼이 안보이네요, 직원은 예매센터에 전화하라고 하고...
그냥 39,500원만 환불받기로 합니다.
내일 다른거 타죠, 뭐;;
왔을때 하네다 공항에서 공항노숙했던 것처럼 나리타 공항 노숙하려다가
이러다가 병들겠다 싶어서 싼 숙소라도 찾습니다.
다행히 아직 싼 도미토리 숙소들이 남아있습니다.
홈페이지로 예약하지 않고, 따로 연락해서 예약 후 이동합니다.
공항에 올때는 3천엔짜리 공항전철을 탔지만,
도쿄로 돌아갈 때는 1천엔짜리 버스를 탑니다.
사고가 크게 났는지 평소보다 1시간 더 걸린다고 합니다.
땡큐입니다
자면서 가면 저야 좋죠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저 숙소 바로 옆이 예전에 제가 묵었던 적이 있던 곳이더군요
아사쿠사바시...
낯이 익은 동네입니다.
저는 사진에서 보이는 왼쪽 위 침대입니다.
혹시나 모를 일을 대비해서 들고간 여벌 옷들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대충 씻고 게운해지니 목이 마르네요
바람도 쐴겸 나가서 물도 사옵니다.
이제 취침....
오늘 하루 고생했다, 나....
다음날!
잠은 아주 실컷 자서 쌩쌩합니다.
역시 공항 노숙이 아니라, 번거롭더라도 도쿄로 돌아와서 씻고 쭉 뻗고 이불덮고 자길 잘했습니다.
쌩동썡동해진 기념으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그러고 생각해보니 아이폰X만 샀지 아직 실기를 만져보지 못했습니다.
색상도 결정하지 못했으니 가는 길에 애플스토어에 들립니다.
"흠... 난 언제나 스페이스 그레이파였는데, 이번만큼은 실버인건가... 그런 것인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전시기기를 만져보고 공항으로 이동합니다.
이번에는 철저하게 간을 보면서 항공권을 끊었습니다.
빈둥빈둥 하면서 이동하니까 벌써 점심시간이 가까워졌더군요
가장 빠른 비행기는 나리타에서 13:50에 출발하는 제주항공 7C1105편이었습니다.
스카이 라이너에 타고 제2,3터미널 도착시간을 보니 12:25, 안전합니다.
12:50까지만 도착하면 되니까요.
그제서야 비행기 항공권을 폰으로 결제합니다.
제2터미널에 도착합니다.
제3터미널까지는 약 600~700m 정도 걷거나 셔틀버스를 타야합니다.
급하니 그냥 걷뛰합니다.
다행히 여유있게 도착했고
바로 뱅기 티켓을 발권받았습니다.
뱅기 티켓이 너무 반가웠습니다.
아점은 먹어야겠죠
나리타 제3터미널은 푸드코트가 잘되어있습니다.
뜬금없이 한국 카페베네도 있던데, 저는 믹스 야키소바에 콜라만 시켜서 먹습니다.
이제 비행기를 타러 갑니다.
한국으로 돌아가야죠
약 3시간 비행 후 한국에 도착합니다.
정말 짧지만, 매우 긴.... 그런 여정이었습니다.
간단 아이폰8, 아이폰X 당일치기(?) 구매 후기 끗!
One more thing...
[번외편, 애플워치 3 일본 요도바시 구매기]
애플워치3 출시 당일에는 구매하지 않고
따로 10월 초 삿포로 가족여행 갔을때 구매했습니다.
이번에도 여행의 시작은 새우버거
삿포로 치토세 공항으로 날아갑니다.
후라노 비에이 여행이니까요
후라노 비에이는 대중교통으로 여행하기에 조금 불편합니다.
차를 렌트합니다.
아이폰 배경화면으로도 유명한 푸른연못(아오이이케),
흰수염폭포 (드론 Spark)
제루부 언덕, 세븐스타나무 뭐 등등 쭉 보고
호텔에서 온천도 즐기고
다음날 오타루 가는 길에 삿포로 시내 방문,
요도바시로 갑니다.
요도바시는 빅카메라와는 다르게 애플제품도 Visa 혹은 은련카드 결제시 5% 추가 할인이 됩니다.
꿀이죠
꼭 애플워치만큼은 일본 여행간 '김'에 구매하세요
정말 저렴합니다.
아래는 애플워치 일본 요도바시 구매 가격입니다.
영수증이 없어져서 기억이 잘 안나는데 대충..
#애플워치3 (스포츠 알루미늄 기준)
가격 : 36,800엔(정가) + 2,944엔(일본세금)
면세 : -2,944엔 (8%)
할인 : -1,693엔 (5%)
= 대략 최종 가격 : 35,107엔 = 약 34만 5천원 (국내 정발가 42만 9천원)
금액의 %대비 할인이 되니까 비싼 애플워치일 수록 할인 금액이 커집니다.
무튼 스페이스 그레이 애플워치1을 2년간 꼈는데 여긴 실버만 있네요
후딱 구입
오타루로 이동해서 배타고 오타루 운하 밤 야경도 구경하고
다음날 뱅기타고 복귀합니다.
왠지 있어보이게 찍힌 G6+HDR구글카메라 사진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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