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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관련/취미 관련

[카풀] 카카오톡 vs 풀러스 운전자로서 비교 간단 체험기

 

 

최근 카풀 논란이 뜨거운데,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카풀 서비스를 두 회사가 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과거 '럭시'라는 이름으로 서비스하다가 카카오톡에 인수된 '카카오톡 카풀'

나머지 하나는 우리나라 카풀 시장에서 이미 자리를 잡고 있던 '풀러스'

 

카카오톡 카풀은 1/18 오후 2시를 기점으로 임시서비스가 중단이 되었지만

풀러스 카풀은 현재도 정상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카풀을 카카오톡으로 처음 시작했는데, 15회 정도 운행 후 중단이 되었습니다.

해서 풀러스로 이동했고, 두 업체간 느꼈던 걸 간단히 적어봅니다.

 

 

 

우선 카카오톡 카풀입니다

카카오톡 카풀은 탑승자가 기존에 많이 쓰이는 카카오T 어플을 이용합니다.

원래 택시를 콜하거나 대리 이용 등에 많이 쓰이던 어플을 그대로 사용했기 때문에

카풀 이용에 대한 접근성이 풀러스보다 낮았습니다.

 

 

(카풀 탑승객이 이용하는 카카오T 어플 화면)

 

뒤에 언급하겠지만 풀러스는 '카풀'을 이용하시는 분들께서

대부분 앞자리에 탑승하시어 생각보다 많은 대화를 하면서 이동했습니다.

하지만 택시/대리와 같은 어플로 이용이 되었던 부작용(?)으로 카풀에 대한 인식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카카오톡 카풀로 탑승하시는 분들은 9할은 뒷자리에 탑승하시고

거의 말이 없거나 핸드폰을 하면서 목적지까지 이동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탑승자는, 탑승지 위치도 이상한 곳을 찍으셔서 고생해서 겨우 만났고

타자마자 핸드폰을 잠시 하시다가 고개도 가누지 못하고 주무시던 분이셨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해서 여기가 맞냐고 여쭤보니, 맞다면서 아파트 단지 내부 자기 집 앞까지 이동해달라고 요청했던 게 인상이 깊었습니다.

 

저야 사실 탑승자가 앞에 타던 뒤에 타던 상관이 없고, 이야기를 하건 안하건 큰 상관이 없지만

카풀에 대한 논란 중 분명 탑승자가 타는 자리와 태도에 대한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 만큼

이 부분은 신경이 쓰일 수 있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그래도 아직 도입 초기니...

 

 

 

편의성에서는, 콜에 주소만 뜨고 지도상 어느 위치인지를 전혀 알 수가 없어서

'여기가 어디지?' 하고 고민하는 사이에 다른 사람이 콜을 가는 경우가 많아서 난감했습니다.

 

자신의 위치와 가깝거나 목적지와 가까우면 따로 노란색으로 표시가 되었으나,

직관적이지 못했습니다.

 

카카오톡이 지도 데이터도 보유하고 있음에도 그러한 편의성이 갖춰지지 못한 건 아쉬운 부분입니다.

아직 임시 서비스라 정식으로 서비스가 시작되면 바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탑승객이 누구인지에 대한 정보가 전혀 뜨지 않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해야만 누가 타는지를 알 수가 있죠.

 

마지막으로 카카오톡 카풀은 하루에 출퇴근시간에만 카풀이 가능한 현행법을 해석하여

하루에 딱 2번만 24시간 내 아무때나 운행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2회 운행하면 더이상 탑승객을 받을 수가 없게 됩니다.

 

 

 

 

다음은 풀러스 카풀입니다.

풀러스 카풀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굳이 풀러스 어플을 설치해야만 이용이 가능합니다.

카카오톡 카풀과는 접근성이 시작부터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는 사람만(?) 사용하는 서비스인데, 그래서 그런지 탑승하시는 분들의 태도가 좀 다릅니다.

아직 많은 운행을 하진 않았지만, 현재까지 탑승한 3회 모두 앞자리에 타셔서 반갑게 인사를 하시곤

이동하면서 이것저것 서로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면서 목적지까지 운행했습니다.

특히 한 분은 우연히 만난 여성분을 잊을 수가 없다면서, 통화 내역을 복구하는 방법을 혹시 아느냐는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정말 흥미로운 대화를 나눴던 게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풀러스 카풀은 출퇴근 시간을 임의로 지정할 수 있고, (한달에 한번 변경 가능)

'원'이 아니라 포인트로 보상을 지급받으면 사실상 하루 운행 횟수 제한이 없이 무제한 카풀 운행이 가능했습니다.

 

카카오톡은 2회 운행 후 콜 자체를 받을 수 없었지만, 풀러스는 2회 운행 후에도 포인트로 지급받는 콜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원' 으로 표시되는 콜과 'P'로 표시되는 콜)

 

여기서 지급되는 풀러스 포인트, 즉 '풀 포인트'의 정체는 조금 복잡합니다.

마치 '원' 이 'P'로 표시되는 것처럼 어플에 뜨지만 엄연히 다릅니다.

 

 

'원' 으로 표기되는 건 말 그대로 현금이 운전자에게 카풀 운행 보상으로 지급되는 것이지만,

포인트는 위에 사진처럼 명목적인 보상이 0원으로 무료 운행입니다.

그에 따른 포인트가 주어질 뿐이죠.

 

풀러스에서는 이 '풀 포인트'에 대해 아래와 같이 설명합니다.

(발췌 : https://www.poolus.kr/support/notice/driver/366 )

 

저희는 풀포인트를 통해 파트너 유저들에게 풀러스 주식의 최대 10%까지를 나눌 계획입니다.

...

1%의 주식에 해당하는 풀포인트가 전체 유저들에게 발행이 되었을 시점이 첫번째 주식 부여의 시점이 될 예정입니다. 즉, 10%를 한번에 나누어 받는 것이 아니며 초기에 나눠 받은 사람이 나중에 나눠 받은 사람보다 더 큰 성장 이익을 갖게 됩니다.

...

현재 풀포인트는 기존 현금 인센티브 병행하여 제공되고 있습니다. (자세하게는 월단위로 정산되는 기본 인센티브와 장거리 인센티브의 일정 비율이 월단위로 풀포인트로 적립됩니다.) 당분간은 이처럼 이중지급될 예정이므로, 초기 유저들은 그만큼 더 큰 이익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준비가 되면 풀러스의 전체 인센티브가 풀포인트를 통해 지급될 예정입니다. 획득한 풀포인트는 보유를 지속하여 주식을 취득할 수도 있고, 기존 현금 인센티브와 동일하게 일주일 이내에 정산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편할 예정입니다.

 

요약하면 풀 포인트는 나중에 풀러스가 상장하게 되었을 때 '주식' 으로 받을 수 있고,

또는 '현금' 으로 정산이 가능하도록 된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풀러스는 프로필에 다양한 정보를 등록할 수가 있습니다. (사진, 취미, 이력, 평점 등)

이러한 정보는 운전자가 콜을 수락한 시점부터 서로에 대해 운행 전, 미리 간단한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해줍니다.

특히 '평점' 이 중요한데, 콜을 받기 전부터 볼 수 있기 때문에 평점이 낮으면 콜이 안잡히거나 거부당할 수 있습니다.

 

 

 

물론 두 서비스간 장단점이 있겠죠.

카카오톡 카풀은 임시서비스였다는 것도 고려해야할 점일 겁니다.

 

간단한 후기는 여기까지!

 

 

#요약

카카오톡 카풀

-. 택시/대리 부르는 어플에 함께 있어서 그런지 탑승하시는 분들이 카풀이 아니라 기사를 대하는 느낌

-. 카풀 이용 진입 장벽이 낮은 덕분에 콜이 많이 뜸

-. 하루에 2회만 운행 가능, 2회 후 운행 불가

-. 콜 리스트의 목적지 등 정보가 지도 상 표시가 되지 않아서 불편

-. 목적지 도착 전까지 상대가 누구인지 전혀 알 수 없음

 

풀러스 카풀

-. 탑승하시는 분들이 앞자리에 탑승하시고 자연스럽게 많은 대화를 하면서 목적지까지 이동

-. 굳이 풀러스 어플을 설치해야만 이용이 가능해서 콜이 많지 않았음

-. 출근/퇴근 시간 설정 가능(30일뒤 변경)

-. '원'이 아니라 '포인트'로 보상을 지급 받으면 24시간 무제한 카풀 운행 가능

-. 목적지 도착 전에도 콜을 수락하면 상대가 누구인지 간단한 정보를 볼 수 있음

-. 평점 정보가 중요 (드라이버 탑승 거부, 탑승객 콜 거부 등)

-. 카카오톡 카풀과 다르게 출발 시간을 정해서 미리 예약콜을 올릴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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