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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관련/전자 관련

커스텀 수랭, M.2 NVMe SSD를 수랭으로 식혀보자! (커수, 수랭, 수냉)


이번 이베이 대란(?)으로 뜬
"SAMSUNG 970 PRO M.2 2280 512GB" 입니다.


국내 정발 가격이 45만원 정도 되는데

해외 직구 가격은 20만원 정도로 아주 놀라운 일이었죠(;;;)


무튼 장착해 봅니다.




커스턴 수랭 컴퓨터를 조립해서 쓰고 있습니다.

( 첫 커스텀 수랭 조립컴퓨터 제작기 http://coran.co.kr/660 )


우선 별 발열이 없으면 그냥 m.2슬롯에 끼워서 쓰려고 꼽아봅니다.




그래픽카드 1번슬롯 위에 m.2슬롯이 위치합니다.




사용하고 있는 Asus Z370A prime 보드는 아래쪽에 m.2 슬롯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쪽에는 방열판도 있지만, 분해가 귀찮으므로 위에 슬롯을 사용합니다.




장착 후 바로 성능 테스트 들어갑니다.

크리스탈 벤치 돌리는데 와... 온도가...


보통 "M.2 온도 이런데 발열 괜찮나요?" 하는건 사진상 위쪽의 메모리부 온도입니다.

피크치 화면을 찍지 않았는데 풀로드시 약 75도는 찍었겠네요.


권장작동 온도가 70도까지라는 걸로 아는데 좋지 않습니다.


더 충격적인 건 컨트롤러부 온도입니다.

대부분 온도 보실때 크리스탈뭐시기로 온도를 보거나 하면 메모리부 온도만 뜹니다.

HWinfo 설치하셔서 보면 컨트롤러부 온도도 뜨고 얘는 메모리부보다 매우 뜨겁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100도라니

물 끓여서 라면 삶아먹어도 되겠네요


아마 일반적인 공랭 컴퓨터였으면, 내부 공기순환이 더 좋아서 온도가 지금보단 낫겠지만

그렇다고 굳이 수랭컴터의 시스템쿨러를 최대rpm으로 돌릴 생각은 없습니다;;


무튼, 이대로는 못씁니다.


m.2 발열을 잡는 데에는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1. 방열판만 부착 2. 공랭쿨러 부착 3. 수랭쿨러 부착


수랭컴이니 3번 수랭쿨러 부착으로 갑니다.



위 사진은 알파쿨에서 만든 HDX-3이라는 m.2 수랭 솔루션입니다.

어차피 m.2규격이 PCIe로 변환해서도 쓸 수 있으니 그걸 이용했네요


저기서 제공하는 PCIe 3.0 x4 어댑터에 m.2 ssd를 끼우고

그 상태에서 워터블럭을 장착해서 쓰는 구조입니다.


아주 아름답지 못 합니다.

저는 m.2 슬롯을 그냥 쓰고 싶습니다.


그렇게 제품을 찾던 중, 마침 Barrow사에서 제가 원하는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제품명 "HDM2280-PA", 그냥 m.2 ssd 상태로 워터블럭을 입힙니다.

Barrow사에서 판매하는 5mm 규격 LRC지원 RGB LED를 삽입해서 RGB감성을 넣을 수도 있습니다.






타오바오에서 2만원에 구매, 수령했습니다.

구성품은 자켓, 워터블럭, 써멀패드, 나사로 간단합니다.





차갑게 열을 전달받아서 물로 식혀줄 듬직한 녀석입니다.




장착 방법 또한 간다합니다.

 m.2 SSD 뒤에 파란색 써멀패드를 부착합니다.


만약!!! 사용하는 m.2 SSD 뒤에 부품들이 있는 구조라면

검은색 써멀패드(더 얇음)를 부착합니다.




이렇게 써멀패드가 들어가있습니다.




다음은 위에 파란색 써멀패드를 부착해줍니다.




그리고 워터블럭을 위에 놓고 나사 4개로 조이면 끝!


너무 강하게 조이지 마세용, 파손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써멀패드가 튀어나왔네요, 저건 나중에 제가 재단해서 잘라줬습니다.





아름다운 일체감입니다.

마치 태어날 때부터 저런 모습이었던 것처럼...




우선 장착해봅니다

다행히 gtx1080 위에 잘 들어갑니다.

따로 주문한 그래픽카드 백플레이트에 딱 정확히 닿아서 들어가네요




수로를 구상해봅니다.


처음에는 대충 1열라디에서 나온 수로를 입수로 연결하고

다음 출수에서 CPU자켓 입수로 연결하면 될 줄 알았습니다.


사진처럼요




우선 물을 빼기 위해 화장실로 옮깁니다.

혹시나 물바다가 되면... 책상에서 냉각수범벅이 되면 난감합니다.




우하단에 위치한 벨브를 열어줍니다.

물통에 있는 물과 벨브보다 위에 있는 물들이 꽤 빠져나옵니다.




문제는 저거 연다고 모든 물이 나오는 건 아니죠

얼추 위쪽 물이 다 나왔으면 관을 분해하고 관을 옆으로 빼줍니다.




빼준 관에 입으로 바람을 후!!! 하고 불어주면

또 다시 물이 콸콸콸콸 벨브를 통해 나옵니다.


하지만 이것도 한계가 있죠



사진상 1번 부분에 아직도 물이 차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젠 반대쪽으로 바람을 불어줘야합니다.


2열라디에서 물통으로 들어가는 입구인 3번을 막고

2번에 연장관을 부착해서 바람을 불어줍니다.


이땐 적당히 데스크탑을 기울여서 불면 더 물이 잘 나옵니다.





완전분해할 생각은 없으니 이정도로 물을 빼고 m.2 슬롯과 연결할 부분을 분해합니다.

노란색 친 부분입니다.


혹시나 물이 떨어질 수 있으니 CPU쪽 입수관쪽은 테이프로 막아주었습니다.





자, 처음 구상한 수로입니다.

1열 라디 -> m.2 입수(좌측)

m.2 출수(우측) -> cpu 입수


그런데 너무 가까워서 단순한 벤딩만으로는 PETG관을 끼울 수가 없습니다 ㅋㅋ

개고생해서 절대 안된다 판단이 들자마자 방법을 바꾸었습니다.





차선책입니다.

m.2 워터블럭에 입출수 구분은 없으니 좌우를 바꾸었습니다.


1열라디 -> m.2 입수(우측)

m.2 출수(좌측)  -> CPU입수




ㄱ자 파츠를 이용해서 하니 나름 깔끔하게 연결됩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90도 180도로만 관을 연결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어렌지를 주는 것도 마음에 드네요



그리고 다음은 1열라디에서 m.2입수 쪽입니다.

수랭부품이 부족해서 저렇게 높이 맞춰서 구성했는데 딱 좋습니다.




참고로 관을 그냥 일자로 하면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약간 벤딩을 주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이번 작업에 쓰이던 모든 아크릴관은

기존에 벤딩하다 쓰고 남은 자재만 이용했습니다.


휴...


이왕 물을 뺀 김에 약간 청소를 해줍시다.

처음 사진에서 보셨을지 모르겠는데



가운데 관이 더럽습니다 -_-;;

처음 수랭 구성할 땐 저러지 않았는데, 이물질이 끼었나봅니다.


첫수랭이라 라디청소나 관청소 안했었거든요 ㅋㅋㅋ




무튼, 분해해서 깨끗하게 닦아줍니다.

닦은 김에 예전에 사두었던 실버 코일을 넣어줍시다!

마침 사진처럼 딱 물통 가운데 관에 들어갑니다 ㅋㅋ


참고로 이 실버 코일의 역할은...





살균 기능입니다 ㄷㄷ

99.9% 순도의 실버 코일은 물속에서 미생물이 증식하는 걸 막아줍니다.

사실 은조각 대충 퐁당 넣어도 효과는 발군입니다.


미생물이 수로관에서 왕국을 절대 펼칠 수 없습니다.

괜히 독한 미생물 방지제 이런거 찾지 마시고 은조각 하나 물통에 넣어주세용



물통이 매우 투명깔끔해졌습니다.


다음은 유속미터기를 청소해봅시다.



쓰던 유속미터기가 이물질이 꼈는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커수 구성 반년도 안되었는데...


딱 보니 물통 이물질과 같은 이유일겁니다.


분해해보죠




사진으론 못찍었는데 노란색 이물질들이 여기저기 있었습니다.

다이소에서 구매한 만능크리너 휴지로 쓱싹 닦아주니 아주 깨끗해졌어요 ㅎㅎ



매우 잘 돌아갑니다.




자, 이제 물을 넣어줍니다.


예리하신 분들은 아셨을텐데, 우하단에 있던 벨브가 사라졌습니다.

ㄱ자 파츠가 없어서 때다 쓰느라 뺏씁니다 ㅜㅜ


아래 사진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일단 물통 상단으로 옮겨버렸습니다 ㅋㅋ




ㅇㅋ! 누수는 보이지 않습니다.

사실 이번에 수로를 한 5번 정도 폭파했습니다.


m.2가 인식이 잘 안되어서 1차 폭파

m.2에 바로 윈도우 설치가 안되는 문제로 2차 폭파

2.5인치 SSD에 윈도우 깔고 m.2에 마이그레이션해서 부팅 성공

청소, 떠다니는 이물질, 뭐등등 해서 5차 폭파까지 ㄷㄷ


이번에 미뤄왔던 수로 청소 제대로 하게 되네요.


나중엔 cpu랑 gpu 워터블럭도 분해해서 좀 닦아줘야겠습니다.

일단 육안상 방열핀에 뭐가 끼진 않아서 냅뒀습니다.




ㅠㅠ 다시 보금자리로 돌아간 그녀들




90도나 180도로 각잡혀서 꺾이는 것 말고도

이렇게 구성되는 것도 귀엽네요 ㅋㅋ




참고로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워터블럭 좌측에 있는 조그만 구멍에

Barrow사의 5mm 규격 RGB LED를 넣으면 RGB감성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이게 기본구성인줄 알고 구매했다가,

지금 다시 택배가 날아오는 중입니다.









(2018년 6/30 추가)

LED 부품이 날아왔습니다. 



RGB 컨트롤이 가능하게 LED쪽에서 선이 4가닥이 나옵니다.

RGB랑 GND일듯




m.2 수랭블럭 왼쪽에 있는 5mm 구멍으로 넣어줍니다.

근데.. 이거 장착하기 전에 led를 넣어줘야겠습니다 ㅋㅋ

뻗뻗해서 장착한 상태로 넣기가 쉽지 않아요




그덕에 조금 튀어나온 상태로 -_-;;


뭐.. 불을 밝히는덴 문제 없으니

나중에 분해청소할때 제대로 껴주기로 합시다.





이제 뒤에 어두웠던 m.2블럭도 밝게 빛나네요!

꺄호!







자, 말이 길었네요.

이제 벤치마크로 온도를 측정해봅시다.





윈도우는 2.5인치에 설치하고 측정한 m.2입니다.


성능 매우 발군으로 나와줍니다.

아주 마음에 들어요.


메모리부 온도도 37도를 유지해줍니다

사실 말이 37도지 그냥 '수온'에 맞춰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여름이라 수온이 아이들 상태에서도 36도를 보이고 있죠.

한번 수온을 낮춰볼까요?


에어컨 가동!




한 3도 낮추고 벤치를 돌려봅니다.

역시, 수온 따라가는 메모리부 온도입니다.


사실상 m.2의 발열을 완벽히 다 잡아버렸습니다.

75도 찍던... 그녀석이라고는 상상이 안가네요 ㅜㅜ



부가적으로 컨트롤러부도 벤치측정시 100도를 찍었지만,

수랭 후 45도 정도로 준수한 모습을 보입니다.







수랭 컴터 조립 끝나고 분해할 일은 없겠지 싶었는데

m.2 대란 덕에 한번 써보겠다고 주말에 이러고 있네요! ㅋㅋ


램이 RGB램만 아니었으면 저것도 수랭구성을 해버릴텐데,

그냥 냅두는게 예뻐서 놔둡니다.




이상, m.2 NVMe SSD 수랭하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