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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구축 풀 인테리어 후기

30년 구축 IoT Aqara 스마트홈 인테리어 후기 (3) 필름, 도배, 마루, 전기, 시스템 에어컨 (Feat. 인테리어쇼) 그리드디자인 인쇼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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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업체 선정

(2) 철거, 전기, 목공

목공으로 얼추 집 모양이 갖추어졌고, 이제 타일과 필름, 도배로 표면(?) 마무리가 들어갑니다.

필름 시공 과정이 조금 독특했는데, 맞댐시공이 가능한 필름 디자인이라 미리 사진처럼 벽에 초벌(?) 작업을 해줍니다.
필름과 필름이 맞대어지는 곳은, 수축과 팽창으로 벌어져서 뒤에 목공면이 보이게 되는데
미리 필름과 필름 사이 공간에 필름을 작은 면적으로 깔아줘서, 필름이 벌어져도 뒤에 필름이 보여 티가 안나게 합니다.

인쇼필름 https://inshowstore.com/products/film/ 설명 내용

이러면 장점이, 필름 시공시 어쩔 수 없이 생기는 분절라인이 사라지게 되어서
벽면 한판이 통째로 이어져보이는 일체감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대신 공수가 더 많이 드므로 돈이 더 들게 되는 작업입니다...

분절선 없이 한 면으로 보이게 맞댐시공된 모습

특히 거실 TV가 붙는 쪽에 맞댐시공이 아니라 일반적인 1200 간격으로 분절선을 넣어 시공을 하게 되면
TV가 무조건 1200 보다 크기 때문에 TV 중간에 분절선이 지나가게 됩니다.
그래서 맞댐시공으로 깔끔하게 해주면 거슬리는 거 없이 아주 깔끔해집니다.

맞댐 시공 시에 필름 방향이 잘못되어 오른쪽 필름의 이색이 느껴지는 모습

대신 시공할 때 필름 방향을 잘 맞춰야 합니다.
사진은 저희 집 안방 쪽 맞댐시공 필름 방향이 잘못되었던 예입니다.
물론 붙이자마자 티가 나기 때문에 바로 다시 작업이 들어가서 깔끔하게 처리되었습니다.

필름마다 특성이 다르니 그냥 예시

예를 들면 2,4번 면에 1,3번 면이 닿는게 아니라, 필름을 뒤집어서 2,4번 면이 닿아야 깔끔하게 연결되어 보인다던지
필름마다의 특성이 있는데, 이건 필름 작업하시는 분들이 알아서 잘 해주실테니
작업 끝나고 다 잘 되었는지만 확인하면 되겠습니다.

다시 필름 시공후 깔끔해진 면

맞댐시공은 모든 부분에 진행하진 않았고, 필요한 부분에만 진행했습니다.
일반적인 부분은 분절선을 넣어서 필름이 끊기고 다시 시작되는 부분을 자연스럽게 보이게 합니다.

안방 창문 쪽 벽면은 분절선을 넣어서 필름 작업 진행

필름 작업은 정말 꼼꼼해야하고, 또 디테일이 생명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필름 재질 특성으로 시공된 부분에 따라 조금 뜰 수도 있는데,
이건 AS로 다시 작업하러 와주셔서 수정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필름 샘플을 조금 받아두시길 추천드립니다.
가전/가구/커튼 등의 색을 고를 때 함께 필름 샘플을 들고 가면 도움이 됩니다.

또 필름은 바닥에 있을 때랑 벽에 있을 때랑 색감의 느낌이 다릅니다.
그래서 색을 고를 때는 꼭 세우거나 눕히거나 하면서 비교해보는 게 좋겠습니다.

안방으로 들어가는 통로 쪽 타일 모서리를 두꺼운 종이로 보호하고 있는 모습

타일 과정은 죄송하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갈 때마다 뭔가 금방금방 진행되어있었고, 작업되는 과정을 보진 못했습니다.

안방 화장실 타일 마감 이후 모습

사실 화장실 타일과 현관 타일만 생각했지, 벽면을 타일로 마감하는 건 별로 생각해본 적이 없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타일의 매력은 분명했고, 거실 소파 뒤나 통로 쪽에 적용하여 포인트를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거실 쪽 타일 작업 후 모습, 필름과 색을 최대한 어울리게 맞춰서 선택한 타일 색상

다행히 인테리어 업체와 함께 고른 벽면 타일 색상과 필름 색상은 상상한 것 이상으로 어울렸습니다.
그리고 다음은 공용부 화장실 타일. 이쪽은 조적 욕조에도 사용이 되었습니다.

막 마무리 된 상황이라 상당히 너저분한...

원래 욕조는 잘 사용하지 않는 스타일인데,
그냥 멋내기 용으로 조적 욕조를 레이아웃에 넣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만족스러워서 얼마전 물을 넣고 목욕을 즐겨봤는데...
물 받는데 한 세월이더군요 ㅋㅋ 그래서 실용적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도배는 일반적인 도배 작업과 같습니다.
거실/주방/안방을 제외한 일반 방(옷방, 입구방)과 단내림하지 않은 천장 쪽은 모두 도배로 마감했습니다.

타일,필름, 그리고 도배까지 작업이 되었으면, 이제 2번째 전기 작업이 들어갑니다.
이때 대부분의 전기 제품들이 다 시공되게 됩니다. 시스템 에어컨의 실내/실외기 시공도 이때 진행됩니다.

IoT 제품들과 일반적이지 않은 스위치 규격이 시공되어서
전기 작업은 전기 팀장님과 많은 소통을 하면서 진행되었습니다.

전기 작업을 하는 날이면 직접 현장에 일찍 방문해서 시공 과정을 지켜보고
막히는 부분은 서로 논의하면서 진행했죠.

스위치가 1개만 달릴 경우 그냥 수직/수평 맞춰서 시공하면 되었습니다.
다만, 2개 이상 달릴 경우 스위치/온도조절기/콘센트 간의 수직/수평을 칼같이 맞추려면 브라켓이 필요했고,
제가 사용한 IoT 플랫폼인 Aqara에서 제작한 브라켓이 2,3,4구 등등 지원하는 게 있어서 필요한 만큼 사서 장착했습니다.

무선 조작이 가능한 IoT 제품이지만 모든 등은 일반적인 집처럼 스위치와 유선 연결도 해주었습니다.
무선 연결이 문제가 생겼을 때 유선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일종의 백업망을 구성한 것이죠.
그래서 평소에는 스위치 릴레이가 붙어서 항시 전원이 켜진 상태로 있고, 무선 신호로 On/Off를 조종합니다.

혼자 사는 집이라면 문제 생겨도 대충 조치하면서 살겠지만...
신혼집이니 문제가 생겼을 경우 누가 화내면 가정의 화목이 깨지게 됩니다.

Aqara의 Mars 기술

하지만 Aqara의 제품의 경우 유선으로 등을 연결해두면, 무선 오류 발생 시에 유선으로 스위치가 작동하게 됩니다.
이걸 Mars tech라고 합니다.

Aqara의 Ark 기술

또 Aqara의 Ark tech로 허브에 장애가 발생했을 때에도 백업 기능들이 있어서 안정적인 조작이 가능합니다.
사실 장애를 아직 겪어보지 않아서 얼마나 괜찮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스위치 외에도 조명(다운라이트/그릴라이트/마그넷 트랙 등), 도어락, 도어벨, 온도조절기, 로봇청소기, 베스히터(휴젠트st), 건조대, 수건걸이, 비데 등등 전기 팀장님과 인테리어 대표님하고 같이 시공된 것들이 무지 많습니다.
그래서 이건 별도의 글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시스템 에어컨은 거실, 주방, 옷방, 입구방, 안방 총 5곳에 시공되었습니다.
시스템 에어컨 시공 당일 방문해서 과정을 지켜보다가 왔습니다.

사실 봐도 잘 모르기 때문에, 사진을 몇장 찍어두고 떠났는데...
우선 시스템 에어컨 계약서는 이랬습니다.

실내기
거실 15평형 (W0601C2UP)
안방 8평형 (W0321C2UP)
입구방/옷방/보조주방 6평형 (W0231C2UP)

실외기
5마력 (RPUQ0504S2R)

이런 구성으로 계약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서 찍어둔 사진을 보니...

음...?
실내기 겉면에 붙은 모델명이 'RPUQ0503S2R'로 제가 계약한 'RPUQ0504S2R' 랑 숫자가 다릅니다.
503과 504의 차이가 있죠.

그래서 급히 현장에 계시던 인테리어 업체 대표님께 상황을 설명드리고
버리려고 밖에 내둔 박스 종이 사진을 확보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날 비가 오고 있었는데, 비를 홀딱 맞아가시면서 급히 박스 라벨 사진을 대표님께서 확보 후 보내주셨습니다.
여기서 또 놀라운 걸 발견합니다.

W0201C2UP....? 이건 5평형 실내기 모델명입니다.
앞에 썼듯이 저는 15평형, 8평형, 6평형 실내기만 계약했습니다. 그런데 5평형이 왜...?

그리고 문제가 또 있었습니다.

좌측 : 공기청정기능이 없는 상태 / 우측 공기청정기능이 있는 상태

에어컨을 어플리케이션과 연동해서 보니까 '공기청정' 기능이 없던 겁니다.
계약서에서는 공기청정에 대한 언급이 없었지만, 분명 시스템 에어컨 업체에서는 공기청정 기능이 있다고 했었습니다.

그래서 공기 청정 기능이 있다고 하지 않았냐, 하고 문의하니 '있다' 고 답변이 다시 왔고
저는 분명 없다고 이야기해서 다시 확인하고 온 결과가...

공기청정기능이 있다고 한 이야기는, 기본 필터가 있으니 그게 공기청정기능을 한다는 의미였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건 아무리 기계를 다루는 분들이라 제품을 잘 모른다고 하더라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거의 사기를 당한 느낌이죠.
공기청정키트를 실내기마다 달아야 공기청정기능이 작동하는데, 이 키트가 대단 34만원입니다.
총 5대이므로 설치는 직접 한다고 쳤을때 제품 값만 170만원이 추가로 지출되어야 하는 것이죠.

저희 집은 공기청정기를 별도 구입하지 않고 실내기의 공기청정기능을 쓰기로 하였기 때문에 필수적인 부분이었습니다.
(참고. 실내기 공기청정기 가동 시에 실외기는 돌지 않음)

실내기가 계약했을때의 모델명과 달랐던 것은, 단순히 생산지 차이 같은 느낌의 모델명이 다른거라고 답변이 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납득할 수 없었고, 모델명이 구분되는 이유에 대해 제대로 설명해달라고 지속 요청해서
위에 표를 시공 후 5달 만에 받았습니다.
성능 차이가 없는 부분은 위 표를 보고 대충 납득했습니다. 세세한 스펙이 좀 다르긴 했지만...

마지막으로 실내기 1대가 계약한 6평이 아니라 5평형으로 달린 이유는
실외기의 출력을 가지고 계산했을 때 5평형으로 낮출 필요가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공하러 물건을 가져와서 시공이 끝나고 나서까지 그 사실을 저에게 알려주지 않았죠.

제가 시스템 에어컨 과정에서의 마찰 내용을 쭉 적는 이유는 업체를 비판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시스템 에어컨 특성상 실내기가 천장 안쪽에 들어가서 모델명 확인이 어렵고
실외기도 밖에 놓여서 자신이 계약한 모델이 제대로 달렸는지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시스템 에어컨 업체가 의도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작정하고 사기를 치는 어떤 악덕 업체가 있다면 소비자는 쉽게 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시스템 에어컨을 달 때는 꼭 시공 날 가서 제품 모델명이 계약한 모델과 같은지 확인하고
만약 다르다면 이유를 받고 차액을 환급받을 수 있도록 하며
공기청정기능이 있고 없고를 계약 때 들으셨다면, 제대로 공기청정키트도 장착되는지 더블체크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5평형과 6평형 실내기 가격 차이는 몇만원 안됩니다.
실외기도 모델명이 다르지만 스펙상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공기청정키트는 가격이 많이 들지만, 업체가 몰랐다니 어쩔 방법은 없습니다.

그래도 알고 제품이 바뀌는 것과, 모르고 당하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큰 차이죠.
꼭, 알아둡시다.

플렛 그레이 색상의 인쇼필름과 인쇼마루를 시공

마루는 필름과 함께 깔맞춤으로 개발된 마루를 시공했습니다.
필름은 삼성필름 쪽에서 생산하고,  마루는 올고다 쪽 제품이었습니다.

인쇼마루 설명 https://inshowstore.com/products/flooring/

인쇼마루의 장점은 필름과 함께 개발되었기 때문에 톤 앤 매너를 그 어떤 조합보다도 확실하게 맞출 수 있습니다.
또 이번에 신제품은 광폭이라 넓찍넓찍해서 좋구요. 올고다 마루는 유명하니 내구성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 마루를 시공할 때 구축이라 바닥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서 무언가 바닥에 작업을 하고 올렸던 기억이 납니다.
추가비용이 크진 않았는데, 그 작업을 하면 바닥 표면 상태가 나빠도 마루 시공 후 퀄리티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이건 구축 인테리어 하시는 분들은 참고만 하시고, 마루 시공 시에 그런게 있는지 여쭤만 보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마루까지 완료가 되고, 이제 인테리어 업체와 연계해서 설치하기로 한 기본 가구들과
제가 따로 구매한 침대 프레임, 그리고 각종 가전만 들어오면 됩니다.

다음 글에 이어서 내용 적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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