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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구축 IoT Aqara 스마트홈 인테리어 후기 (1) 업체 선정
2월 첫 미팅부터 몇번이나 미팅을 거듭한 끝에 잠정 레이아웃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철거날이 다가왔습니다.
공사 안내문도 붙으니 이제 인테리어 공사가 들어간다는 실감이 납니다.
그런데 아파트 엘레베이터가 보양작업을 하기 전에 이미 보양이 되어있었는데...
마침 저희 집이 인테리어를 할 때, 바로 밑에 집도 인테리어를 하고 있었습니다.
서로 소음 심한 날도 조금씩 겹쳤었죠.
엘레베이터 보양은 밑에 집을 인테리어 하는 업체가 이미 해둔거였습니다.
저희는 감사하게도 그대로 이어서 사용했습니다.
승강기 사용료는 조금 비쌌는데, 구축 아파트에 엘레베이터도 1개 뿐이기 때문에
인테리어 공사 중 불편하실 분들이 계실테니 어쩔 수 없다 생각되긴 했습니다.
그리고 철거 시작 시기에 1차 중도금을 입금하였습니다.
2차는 목공쯤이고, 마지막 잔금은 완공 후였던 거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이제 철거가 진행됩니다.
철거는 약 3일 정도 진행되었습니다.
가장 아파트 주민 분들의 민원이 심할 시기인데, 다행히 잘 넘어갔습니다...
밑에 집도 인테리어 소음 심한 기간이라 이웃주민 분들 많이 힘드셨을 겁니다 ㅜㅜ
옛날처럼 전화나 문자만 하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에,
인테리어 업체와 단톡방을 파고 거기서 상황을 사진으로 계속 공유받았습니다.
물론 저도 상황이 궁금하여 음료수 사들고 방문해서 진행 상황을 보고 그랬습니다.
안방 화장실은 아랫집 화장실로 물이 샌다고 해서 세입자 분들이 몇년을 안쓰고 문을 닫아두던 곳인데
마침 밑에 집도 인테리어 공사 중이라 싹 깔끔하게 화장실 배관을 모두 교체해버렸습니다.
그리고 글 앞에 '잠정 레이아웃' 이라고 표현한 이유가,
공사 진행 중에도 몇가지 디테일한 부분들에 세세한 조정이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도면이 수정되면 정리해서 대표님께서 PDF 혹은 스케치업, 필요시 캐드 원본 파일을 보내주셨습니다.
목공 전까지는 조금 수정할 여지가 있어서, 대표님과 계속 상의하며 다듬어 나갔습니다.
이 기간에 변경된 안방 쪽 가는 길의 미닫이 문 추가와,
입구방2 쪽의 전실 확장 및 화장실 공간 나눔은 신의 한수였습니다.
한번 레이아웃 수정에 생각보다 많은 힘을 쏟아야 하므로,
계속해서 대응해주신 대표님께 언제나 감사드리는 마음이었습니다.
무튼 창호는 별도로 진행했기 때문에 창호는 철거되지 않았습니다.
너무 오래된 알루미늄 창호라서 따로 계약한 업체에서 어서 와서 창호 철거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창호 업체에 철거 요청을 드리니 바로 대응해주셨고
직접 인테리어 업체와 연락하며 진입 시간을 잡아주셨습니다.
창호 철거할 때 보니 식물이 자라고 있더군요 ㅋㅋ
안타깝지만 이녀석은 철거와 함께.....
다 철거된 후 창호 설치 전까지 설비 - 미장 - 양생이 진행되었습니다.
설비는 화장실을 옆 방으로 옮기는 건 하나와, 온수분배기를 집 중앙 아일랜드 하부로 옮기는 것 등이 있었습니다.
미장은 아파트 확장한 곳에 진행되었고, 수평이 맞지 않는 부분도 수평몰탈이 진행되었습니다.
창호는 LX 제품을 시공하였는데, 창틀 색까지 고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가전가구들은 약간 톤을 어두운 회색으로 가기로 해서, 창틀 색도 어두운 회색으로 골랐습니다.
아무래도 구축이라 그런지, 창호 설치 후 장마철이 왔을때도 인테리어 공사중이었는데
물이 새는 곳들이 몇곳 있어서 인테리어 업체에서 창호 업체로 연락하니 바로 보수하러 왔었습니다.
대부분 외벽 코킹 문제더군요, 창호 업체 과실은 아니지만 그래도 모두 대응해주셨습니다.
비가 올 경우 누수가 심해서 콸콸 흐르는 게 아니라 똑똑 조금씩 떨어지는 수준이기에
목공으로 가려졌으면 상당기간 몰랐을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인테리어 공사 기간 중에 장마로 비가 많이 오면 이런 부분들이 목공으로 가려지기 전에 확인이 되니 좋았습니다.
창호까지 설치가 되었으면 목공으로 덮기 전에 해야 할 1차 전기 작업이 진행됩니다.
이때 시스템 에어컨 배관/전기 작업도 함께 진행됩니다.
전기작업 할 때 사진을 많이 못 찍어두었는데,
제가 요구한 사항이 많아서 전기 팀장님께서 밤낮으로 꽤 고생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인터넷 Cat6A급 선만 15가닥(세탁실, 각방 인터넷선 + 각방 천장 POE용 인터넷선)에
전기함에 SMPS와 LED 드라이버를 모두 모아서 유지보수를 쉽게 하겠다는 요청에....
인터넷 Cat6A의 경우, 아파트 1층에 있는 인터넷 메인 단자함에서 세대로 들어오는 인터넷 선도 바꿔야한다면서
어떻게 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1층부터 저희 집까지 Cat6A로 바꿔주셨습니다.
(Cat6A는 내부망 NAS를 위한것이라.. 외부 인터넷 속도는 최대 0.5기가만 지원된다는 건 함정;;)
LED는 CW+WW 구성이었지만, 추후 RGBW로 넘어갈 걸 대비해서
VCC, W, C 3가닥 외에 R,G,B 3가닥까지 총 6가닥 씩 모두 배선해주셨습니다.
그래도 불평이나 반대 없이, 오히려 더 좋은 제안을 해주시면서 대응해주셔서 정말 감사할 따름..
그래도 불평이나 반대 없이, 오히려 더 좋은 제안을 해주시면서 대응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공용부 공간(거실/주방)과 안방은 도배가 아니라 필름과 타일로 벽을 마감할 예정이라
거의 모든 벽에 수직수평을 맞추면서 목공 작업이 들어갔습니다.
또 천장도 30년이 넘다보니 주저앉고 있어서 다 철거하고 새로 치게 되었습니다.
목공작업이 들어가는 곳이 많아서 공사 일정상 10일 정도가 배분되었습니다.
집 레이아웃이 많이 바뀌는 공사라, 철거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어떤 모습일지 상상이 안갔는데
목공을 진행하니 전체적인 집의 레이아웃이 보이면서, 뭔가 실감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창호나 벽면에 IoT 제품들의 시공방법 설명서나 해당 공간의 레이아웃, 요구사항 등이 빼곡하게 붙여져 있었습니다.
아직 필름 작업이 진행된 건 아니지만,
타일 작업도 이루어지면서 집 톤도 대충 가늠해볼 수 있었습니다.
거실과 안방 화장실의 경우 전부 철거하고 방수층을 몇겹씩 씌우면서 누수에 철저히 대비했습니다.
위에 사진은 안방 화장실 타일 작업 때 찍은 사진인데, 사진을 보더니 예비신부가 엄청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자기가 원하던 화장실 톤이라나.... ㅎㅎ
목공 작업은 정말 신기하더군요.
스케치업으로 대표님과 그려온 모양을 나무 재료로 뚝딱뚝딱 그대로 구현해내는 걸 보고 놀랐습니다.
그런데 이쯤 진행되고 큰일이 하나 생기는데....
제가 설치하려는 스위치 규격이 86*86 사이즈였고, 국내 스위치 사이즈 규격(KS)과는 달라서
86*86 스위치를 나사로 고정할 수 있게 해주는 일명 '스위치 복스' 가 필요했습니다
문제는 목공 공정 상 덮기 전에 스위치 복스를 넣어야해서, 5일 안에 당장 필요했습니다!!
당연히 국내 규격이 아니라서 철물점에서도 팔지 않았고
인터넷에서도 구하기 힘들었죠.
IoT 단톡방이 있는데 그쪽에 수소문해서 정말 고마우신 분들께 힘들게 10여개 정도를 구했으나
여분까지 필요 수량만 20여개 정도 되어서 아직 턱없이 부족했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중국의 스위치 규격이 86*86이니, 중국 철물점에는 많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중국 출장을 밥 먹듯이 가는 사람이었습니다.
다행히 중국 출장을 자주 가기 때문에 중국에 아는 사람에게 부탁을 하니 쉽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철물점에서 개당 1위안(약190원;;;)에 팔고 있었다네요 ㅋㅋ 이렇게 저렴하다니...
10개 구입해서 중국 출장 갔을 때 받기로 합니다.
다행히 출장 복귀날 바로 스위치 복스를 업체 대표님에게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직접 공사 현장으로 가서 대표님께 전달드리려고 했는데,
마침 지나가시는 길이라고 공항으로 오셔서 받아가셨습니다.
그 후에 국내 업체 중 재고를 가지고 있는 곳에서 구매한 것도 오고 해서
전체적으로 10개 이상이 더 여분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
다행히 스위치 복스는 목공 마감 전에 설치가 되었습니다.
사진에서처럼 목공으로 친 나무벽(?) 뒤에 스위치 박스가 놓이게 되어서 목공 끝나기 전에 필요했던 거였습니다.
나중 이야기지만, 전기팀장님이 86사이즈 스위치/콘센트 설치에 익숙해지셔서, 복스 없이도 잘 설치하시더군요 -0-;;
그래도 나중에 뺏다 꼈다 할 걸 생각해서 거의 다 복스를 심었습니다.
이렇게 목공 마감 전까지 모든게 무사히 마무리되었고,
이제 타일 남은 부분과 필름, 도배, 마루, 전기 마무리, 시스템에어컨 등이 남았습니다.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되면서 업데이트되는 사진, 도면, 사용될 자재, IoT 기기들에 대한 정보 등은
카카오톡 단톡방도 이용되었지만, Notion이라는 협업 플랫폼을 이용하여 공유되었습니다.
예~전 어머니께서 인테리어 공사를 맡기셨을때는 그냥 전화나 문자로 연락을 주고 받았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이렇게 스마트하게 진행되는 것을 보니 신기했습니다.
나중에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기록 찾아보기도 좋더군요 :)
지금 이 후기도 그 당시 톡 내용과 Notion 기록을 보며 작성해보고 있습니다.
그럼 다음 후기에서는 필름, 도배와 전기작업 마무리,
그리고 시스템 에어컨 업체에 당한(?) 일 들을 정리해서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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